확실히 12월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는 걸 느낍니다.
특히 이번주에는 비오는 날이 잦아서 아이들과 산책 나가는 오전 일정도 중간중간 건너뛰며 보낸 것 같아요.
차라리 바깥이 낫지, 실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쉼든 일..ㅠㅠ
뭘해야 9살과 2살의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요즘이야 트리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워낙 다양하지만
저희는 '수제' 컨셉으로 나뭇가지 줍기부터 시작했죠.
집 근처 공원에 가서 우수수 떨어진 낙엽 사이사이를 밟다가
적당한 길이의 나뭇가지들을 찾아 줍줍합니다.
집에 와서 깨끗하게 닦고 말리고,
얇은 노끈으로 가지들을 묶어 연결해주는 것으로 기본 재료 손질은 끝!
이제 트리에 달 장식들을 만들어야 할 차례죠.
다음날, 동네 화방으로 갑니다.
세상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트리 재료들에 넉놓고 바라보다가...
이렇게 재료는 넘치는데 정작 똥손인 엄마 눈에는 뭐가 뭐랑 맞는지 도통 보이질 않아서
1시간 가깝게 화방 안을 방황하다가
결국 물감과 붓, 별과 동그란 모양의 스티로폼 등만 사왔다는 슬픈 현실.ㅋㅋ
집에 와서 물감과 붓이 자기 손에 쥐어지자 열심히 색칠하는 둘째.
저렇게 열심히 스티로폼에 색칠을 (잠깐) 하다가 의자에... 테이블에...(오래)
쉽지 않은 육아.ㅜㅜ
그리고 색종이를 접어 나무, 루돌프, 양말도 만들어줬습니다.
'라떼'는 'TV유치원' 김영만 선생님 시간 놓치면 끝이었는데 유투브를 보니 뭐 세상에 못 접을 것이 없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올해 찍었던 가족사진을 몇장 프린트해서 곳곳에 채워주고 전구를 꽂아줍니다.
짜자잔~ 완성이에요!
이 트리 만드는데 무려 4일이 걸렸지만
아이들과 겨울철 실내놀이감으로는 더없이 적당한 도전이었습니다.
거실에 붙인 이 트리,
괜찮지 않나요?ㅎㅎ
내년 봄 되기 전까지 붙여놓을 생각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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