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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그르노블

프랑스 남부 지중해 바다가 있는 '아그드(agde)' 푸르른 5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입니다. 남아도는 남편의 휴가도 있겠다, 아들도 홈스쿨링 중이겠다. 집에 있을 이유가 없기에 저희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이 프랑스에서 저희 가족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서 여행지 선택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요즘따라 비소식이 너무 잦은 터라 파리로 가느냐, 스트라스부르로 가느냐 하다가 결국 비를 피해 다시 남부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프랑스 바깥으로 여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정말 프랑스 안에서 곳곳을 많이 보게 되는 듯해요. 블로그에 미처 다 올리지 못한 그르노블 주변의 곳들도 좋은 관광지가 많은데 언제가 다 정리해서 올릴 날이 오겠...죠? ㅎㅎ 차를 타고 조금 밑으로 내려가다보니 맑은 하늘이 반겨주고, 곳곳에 꽃과 나무들을 .. 더보기
프랑스에서 명이나물 캐기 ㅋ 어느새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낙엽비 이후 쓸쓸했던 길가가 푸릇해진 요즘입니다. 집근처 공원만 가보더라도 연녹색 나뭇잎들이 빼곡해져 벌써 그늘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여름 이후 계속 홈스쿨링중인 큰 아이와 매일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 중인 둘째를 데리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중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동네 산길을 걷다가 순간 코를 찌르는 듯한 마늘 향이 풍겨와 자연스럽게 눈을 돌려보니, 어느새 명이나물이 산 가득 잘 자라나 있더라고요.ㅋㅋㅋ 한국에서는 울릉도에서 재배하는 것들 장아찌로 만들어서 판매되는 걸로 아는데 여기는 산 곳곳에 깔린 게 명이나물이라 말 그대로 발에 밟히는 게 명이나물.ㅎ 2년 전부터 명이나물을 뜯어다가 쌈싸먹고, 무쳐먹고, 장아찌 해먹으며 Flex를 제대로.. 더보기
'슬기로운 봉쇄생활' 프랑스에도 가을이 왔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득실대고 봉쇄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 달력을 보고 있자니 정말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ㅜ 사실 봉쇄 이후 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안한 느낌? 제 일상 중 단면만 보더라도 봉쇄 이후에 더 열심히 매일 산책을 나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저희집 위치가 도심 한 가운데인지라 봉쇄 전에는 현관문만 나가도 거리에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꺼려져 아이들과 거의 집순이 생활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봉쇄로 인해 유동인구가 기존보다 줄어들면서 제가 느끼는 부담도 한결 줄어든거죠. 두돌이 가까워지면서 부쩍 활동량이 많아진 둘째를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