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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산

[프랑스 출산후기] 모유수유 가이드라인, 혼돈의 끝판왕 출산 후 단기 기억 상실증은 첫째 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단어도 자꾸 생각이 안나고 열심히 외웠던 단어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고. 그리하여, 기억이 더 날아가기 전에 출산후기에 이어 병원에서 지낸 기간동안의 일들을 정리해보렵니다! 아이 출산 직후 캥거루 케어 시간을 충분히 가진 산모는 휠체어에 앉아 병실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휠체어가 있음에도 분만실 이동시 걸어가라고 했던 것이 다시 생각나며 울컥하네요), 이때 아이는 엄마 무릎에 함께 안고 갑니다. 병실은 이 사진에서처럼 산모 침대, 그리고 투명한 아기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어요.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자석과 철가루의 관계랄까요.ㅎㅎㅎ 즉,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엄마의 육아는 시작됩니다. 두둥~ 프랑스 병원에서 출산까.. 더보기
[출산후기] 프랑스의 산파, 무통주사, 그리고... 오늘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지 딱 3.7일이 되는 날입니다. 임신 중기부터 조산 이야기가 있었고 12월말에 강도 높은 가진통을 겪었던 터라 38주까지 견딘 것(?)만도 다행이긴 해요. 출산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불시에 조짐이 찾아왔고 1월 7일 저녁 병원으로 가서 다음날인 8일 새벽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확실히 초산보다 진행속도가 더 빨랐기도 했지만 진통을 생으로 겪으며 내가 프랑스에서 아이를 낳겠다고 너무 쉽게 결정했구나 하고 후회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사실 출산 당일까지 진통에 대한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첫째를 낳을 때 미국에서 워낙 무통주사(에피듀럴) 효과를 톡톡히 봤고, 원할 때 무통을 맞을 수 있다던 출산병원 마취과 의사의 말을 들은 이후 실낱같던 우려마저 놓았었.. 더보기
프랑스에서 임산부가 알아야 할 것들 새해가 밝고 어느새 4일째네요. 늘 그렇듯, 뭘 한지는 모르겠으나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제 뱃속에서 아이도 열심히 자라 오늘로 임신 38주에 접어들었어요. 타국에서 출산이 처음은 아닌지라 특별히 걱정하거나 두렵진 않지만 프랑스 병원 시스템에 아직 완벽히 적응하진 못하고 있는 듯해요. 그래서 대략적인 내용들을 간추려 기록하기로 ^^ 처음 병원을 갔던 것은 임신 12주였어요. 방문 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는 12주, 24주, 36주 3차례만 초음파를 하는데 12주때가 기형아 검사 관련 초음파를 한다는 걸 알고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었습니다. 이곳의 산부인과는 병원이라기보단 의사의 개인 오피스라는 느낌이 더 강해요. 임산부들은 임신 기간동안 산부인과에서 일반적인 검진을 받지만 임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