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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행

프랑스에서 명이나물 캐기 ㅋ 어느새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낙엽비 이후 쓸쓸했던 길가가 푸릇해진 요즘입니다. 집근처 공원만 가보더라도 연녹색 나뭇잎들이 빼곡해져 벌써 그늘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여름 이후 계속 홈스쿨링중인 큰 아이와 매일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 중인 둘째를 데리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중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동네 산길을 걷다가 순간 코를 찌르는 듯한 마늘 향이 풍겨와 자연스럽게 눈을 돌려보니, 어느새 명이나물이 산 가득 잘 자라나 있더라고요.ㅋㅋㅋ 한국에서는 울릉도에서 재배하는 것들 장아찌로 만들어서 판매되는 걸로 아는데 여기는 산 곳곳에 깔린 게 명이나물이라 말 그대로 발에 밟히는 게 명이나물.ㅎ 2년 전부터 명이나물을 뜯어다가 쌈싸먹고, 무쳐먹고, 장아찌 해먹으며 Flex를 제대로.. 더보기
아비뇽 유수의 현장, 교황청의 매력에 빠지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목표치로 내세운 것이 하루 5000명(한국 기준 뜨악할 숫자지만ㅋㅋ)인데 도통 2만명대에서 떨어지질 않네요. 어제 총리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유럽 국경을 기준으로 폐쇄하고 국가간 이동시에도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국과 가깝다보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많이 경계하는 분위기이다보니 정부 발표에 모두들 마음 졸이며 지내는 것 같아요.ㅠㅠ 이런 분위기가 최근에 자꾸 이어지다보니 곧 봉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 집앞 슈퍼밖에 못가는 날이 올까 싶어 지난 주말에는 집에서 두시간 반 거리인 아비뇽과 님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비뇽하면 교황청 하나 유명한 거 아닌가? 생각하고 후순위로 미뤄놨던 게 사실이에요.. 더보기
알프스 썰매타기, '눈밭눕방'의 최적지 이제 둘째가 두돌이 다 되어가니 조금씩 야외활동에 대한 의욕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2년동안 정말 치열하게 잘 싸웠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ㅋㅋ) 요즘 그르노블의 기온이 15도 전후를 오가는 비교적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있어서 아이들 눈놀이 겸 썰매를 타러 산에 다녀왔습니다. 2년 전에 산에 오를 때만 해도 만삭이었는데 그 사이 이렇게 아이가 자라서 오빠와 같이 눈썰매를 타나 싶어 격세지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ㅋㅋㅋ 저희가 이번에 찾은 곳은 집에서 차로 40분 가량 걸리는 셩후쓰(Chamrousse)입니다. 사실 거리가 40분이라기 보다는 1800미터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니 그냥 동네 옆산이라고 해도 될 듯하네요.ㅎ 프랑스 산들을 차로 오르다보면 '아, 이 정도는 돼야 산운전이라고 부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