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ance

친구들이 자꾸 때리는 일이 반복된 학기 초 아이의 입학 후 한달 여가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일들이 생활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그중에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다소 무거운 고민이네요. 학교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아들은 친구들이 자꾸 때린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다보니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로서는 어려운 일이 분명했죠. 개입.과 도움.을 사이에 두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어떻게 대응했어야 하나.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곳에서 폭력(아이간의 일이지만)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지하고 교육하나. 등등. 몇몇에 물어볼 때마다 돌아온 답은 프랑.. 더보기
프랑스에서 '오너 드라이버' 되다 차를 샀습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도 워낙 파란만장했던 터라 당분간 '큰 일'은 자제하고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보려 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뚜벅이 생활의 실체를 맛본 뒤 "작은 차라도 하나 좀 사자"는 아들의 말에 생각보다 조금 서두르게 됐네요. 차가 간혹 필요한 날에는 렌트를 하기도 했는데 프랑스에서 '오토매틱' 차량을 렌트하는 것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왜들 그리 수동을 좋아하는 건지. 편안함을 멀리하는 이곳 사람들의 '고집'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절대적으로 수동의 비율이 높습니다. (집을 구하기 전, 숙소를 급하게 옮기기 위해 렌트를 하면서 하루에 약 42만원을 지불해야 했다는 잊을 수 없는 진실..흑.) 차종과 대략적인 예산을 세우고 자동차 매장을 찾았습니다. 외곽에 위치해 있어.. 더보기
알프스 산맥 기슭, 그르노블 안녕하세요.새로운 블로그에 마침내 첫 글을 올리네요. 짝짝짝~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기능이라곤 메모장에 끄적이는 것과 인터넷 검색이 전부인 제가 블로그를 하게 되다니...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부터 소개할게요. 이 곳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그르노블이라는 도시에요.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을 거에요. 저 역시 이곳에 오기 전까지 겨우 '리옹 근처에 있는 도시' 정도로 인지하고 온 게 전부일 정도니. ^^ 그런데 알고 보면 이 곳의 인구가 16만명 수준으로 프랑스에서는 10대 도시에 속한다고 해요. 작가 스탕달의 고향이라고도 알려져 있고 알프스의 시작점이라는 점 때문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매력적인 도시랍니다. 제가 이 곳에 온지 이제 겨우 두달여라 다가올 겨울이 기대되기도 하고, 눈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