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초등학교

친구들이 자꾸 때리는 일이 반복된 학기 초 아이의 입학 후 한달 여가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일들이 생활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그중에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다소 무거운 고민이네요. 학교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아들은 친구들이 자꾸 때린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다보니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로서는 어려운 일이 분명했죠. 개입.과 도움.을 사이에 두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어떻게 대응했어야 하나.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곳에서 폭력(아이간의 일이지만)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지하고 교육하나. 등등. 몇몇에 물어볼 때마다 돌아온 답은 프랑.. 더보기
프랑스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하는 '1학년(CP) 수업 내용' 입학 첫날, 학교 생활을 위해 상담을 원한다고 이야기한 덕일까요. 등교 이틀째 되는 날 아침 만난 담임 선생님은 오늘 오후에 시간이 괜찮냐고 물어왔습니다. 프랑스 생활, 그것도 학교에 대해선 '1도 모르는' 저희에게 망설일 이유는 없죠. 하교 시간까지 틈틈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물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하며 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드디어 오후 4시. 교문이 열리고 하교가 마무리되자 선생님은 교실로 안내했습니다. 프랑스 초등학교에 대한 아무런 선입견도, 사전 정보도 없는 상태였어선지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훅'하고 먼저 들더라고요. 교실에 들어서자 자신의 자리부터 소개하는 아들을 보니 '이제 진정 초딩이 됐구나' 싶은 현실감도 다가왔습니다. :D 선생님은 학부모 전체와 상담이 다음주에 예정돼 있지만.. 더보기
프랑스 초등학교 입학, '현실'을 만나다 어느새 9월 첫째주가 시작됐습니다. 온몸으로 느낄 만큼 시원해진 기온에 아침 저녁으로는 외투를 걸친 사람들의 모습이 부쩍 늘어난 요즘입니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저희집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입니다. 이곳에 온지 두달여 만에 실전 중의 실전인 아들의 학교 생활이 시작된 만큼 더없이 긴장되는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거주지를 기점으로 도보로 통학 가능한 공립학교에 배정되는 시스템에 따라 저희 아들 역시 집에서 약 6~7분 거리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한국처럼 별도의 입학식 없이 바로 '실전' 투입이라더군요. 입학 첫날부터 아들에게는 힘든 하루가 예상됩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이미 도착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가득합니다. 등교 시간인 8시 20분이 되자 정문이 열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