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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운전면허 교환하기 집 구하기, 은행 계좌 개설하기, 학교 등록하기, 체류증 신청하기, 의료보험 가입하기.. 프랑스에서 '살기' 위해 진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를 마친 저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면허교환입니다. 프랑스는 운전면허시험이 워낙 비싸기도 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해 언어에 제한이 있는 저희 부부에게 '면허 교환제도'는 정말 꿀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차를 구입하고 운전하는 것까지 모두 한국에서 발급해 온 국제운전면허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기한이 만료돼 이곳 면허로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면허 교환을 위해 먼저 운전경력증명서와 운전면허증을 번역 공증받고 온라인으로 경시청에 헝데부를 잡았습니다. 저희는 체류증 신청도 그르노블 알프스대학의 ISSO(국제학생 및 연구자들을 돕는 대학기관)에 파견된 경시청 직원.. 더보기
그르노블 축제 'Fete des Tuiles' 어느덧 그르노블에도 여름의 향기가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이제 곧 1년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랍기도 하고 지난 1년을 잘 지내온 것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고맙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만큼 버라이어티한 적응기였다는 의미일지도 ;)) 며칠 전부터 집 근처 도로마다 주차 금지 표시와 함께 그르노블 축제 안내장이 붙었습니다. 불어불능자의 눈에도 느낌이 확 오는 축제 이름은 'Fetedes Tuiles'. 그르노블 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서 지난해 등 과거 사진들을 보니 시내 한복판에 도로, 트램길까지 막고 열리는 나름 대규모 행사더군요. 이런 축제가 우리 집 앞에서?? 안가볼 수 없죠?! 당일 오후, 궁금함을 안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점심 즈음 가장 유동인구가 많을 시간대여서인지 축제도 한창이더.. 더보기
프랑스 초등학교 급식을 시작하다 이번주부터 제 일상에 작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의 임신과 출산, 아들의 학교 적응 등을 위해 그동안 남편까지 식구 모두 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두차례 아들 픽업을 위해 4개월된 둘째와 움직이려니 낮잠시간, 밥시간, 거기에 점심 준비 등까지 버거워 아들의 학교 급식을 시작키로 했습니다. 사실 아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선택이었죠. 지난해 입학 당시엔 잠시라도 아들이 집에 와서 휴식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됐지만 정작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이 없다보니 여전히 아이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프랑스어로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리하여 어제 처음으로 학교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급식은 무상이 아닙니다. CAF를 통해 가정의 소득을 기반.. 더보기
초1 아들, 프랑스에서 첫 생일파티! 바야흐로 5월. 저희 아들이 가장 기다린 그 날이 왔습니다. 바로 아이의 생일이죠. ㅎㅎ 학교에서 종종 친구들의 생일 파티하는 일들을 보면서 아들은 일찌감치부터 자기도 생일파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첫 생일. 친구들과 축하하며 보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오케이!' 했었는데 어느새 생일이 코앞까지! :D 먼저, 아이의 학교 생활을 통해 본 바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생일 파티를 대략 두가지 형태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경우, 케익을 보내서 학습 시간 중간에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케익을 나눠 먹는데 프랑스 엄마들 대부분 베이커리 쪽에 기본기가 탄탄한 때문인지 엄마가 직접 만든 케익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기서 이미 저는 탈락...) 둘째로는 친구들을 .. 더보기
프랑스의 살아있는 중세도시, 고흐드(Gordes) 산후조리 겸 살림 도와주시기 위해 오신 친정엄마는 늘 반갑고 고맙죠. 하지만 종일 주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 모습을 보면 송구한 마음도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엄마가 한국으로 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프랑스 남부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드렸습니다. (결혼에 출산도 모자라 아예 타국에 살다보니 결혼 전에는 어렵지 않았던 엄마와의 여행도 이제는 흔치 않은 일이 돼 버렸네요.) 전체 일정은 5박 6일 코스로 그르노블(Grenoble) - 고흐드(Gorde) - 마르세유(Marseille) - 칸(Cannes) - 니스(Nice) - 베흐동(Verdon) - 그르노블(Grenoble) 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100일된 둘째를 대동한 여행이니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안전하게 잘 다녀오면 다행이라는.. 더보기
프랑스 물가, 비싸기만 하다? 전업주부로 전향한지 1년여. 저에게 일주일은 사실 매일이 같은 일상의 반복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고 안 가는 여부의 차이는 있지만 겨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아직 주말 늦잠의 센스를 장착하지 못한 관계로 주말 메리트가 별로..ㅎ 그나마 일주일 중 제게 고정된 주중 주요 이벤트가 있다면 바로 장보러 가는 목요일! 프랑스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물건 구입을 위해 마트를 찾으실 때 카지노(Casino)나 모노프히(Monoprix), 그리고 르끌레흐(E.Leclerc)를 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저는 이중 가장 대형 마트에 속하는 르끌레흐에서 주로 장을 보는데 그중에도 매주 목요일은 50유로 단위로 구입 가격의 10%를 적립해주기 때문에 발길이 자꾸만 가게 돼요. 50유로면 5유로, 100유로면 10유로.... 더보기
프랑스의 겨울 왕국, 그르노블 썰매타기 매년 1~2월은 1년 중 그르노블이 가장 붐비는 시즌입니다. 니스 등 프랑스 남부 지방이 바깡스 시즌에 주목받는 도시라고 하면, 그르노블은 스키를 포함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많거든요. 늦가을부터 산꼭대기에 서서히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서 하얀색 옷을 입던 산들은 겨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겨울왕국의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르노블 어디서든 30분에서 1시간만 이동하면 천연 눈으로 만들어진 스키장에 갈 수 있는 덕에 아이들이 2주간 주어지는 방학을 활용해서도 스키스쿨에서 스키를 배우곤 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둘째 아이 출산으로 정신이 없는 터라 아들과 함께 썰매로 겨울 즐기기를 대신했습니다.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Col de Porte라는 곳인데요, 산에 오르자 주차장엔 이미.. 더보기
[프랑스 출산후기] 모유수유 가이드라인, 혼돈의 끝판왕 출산 후 단기 기억 상실증은 첫째 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단어도 자꾸 생각이 안나고 열심히 외웠던 단어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고. 그리하여, 기억이 더 날아가기 전에 출산후기에 이어 병원에서 지낸 기간동안의 일들을 정리해보렵니다! 아이 출산 직후 캥거루 케어 시간을 충분히 가진 산모는 휠체어에 앉아 병실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휠체어가 있음에도 분만실 이동시 걸어가라고 했던 것이 다시 생각나며 울컥하네요), 이때 아이는 엄마 무릎에 함께 안고 갑니다. 병실은 이 사진에서처럼 산모 침대, 그리고 투명한 아기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어요.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자석과 철가루의 관계랄까요.ㅎㅎㅎ 즉,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엄마의 육아는 시작됩니다. 두둥~ 프랑스 병원에서 출산까.. 더보기